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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카이로스 news] [2016 이스라엘 요르단 성지순례] 2. 신약시대

16.01.04~15


[2016 이스라엘 요르단 성지순례]

2. 신약시대

예수그리스도의 발자취 따라가며
우리를 구속하신 사랑 몸으로 체험해

모든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는 태초전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통해 하나님의 주권을 나타내실 계획을 가지고 계셨으며, 이 역사는 성경에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특히 하나님께서는 인류 구속의 사건을 이 곳 이스라엘 땅에서 이루시기를 원하셨다.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께서 이 땅에 나시고 자라셔서 사역을 행하시고 마침내 우리 모든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달리셨다가 부활 승천하신 곳이 바로 이스라엘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믿는 자들은 누구나 이스라엘 땅을 걸으며 예수님의 행하심을 다시 보기 원한다.

샘깊은교회 성지순례팀은 지난 1월 4일(월)부터 15일(목)까지 12일간 이스라엘, 요르단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본 특집기사는 1부 구약시대편에 이어 2부 신약시대편으로 예수님의 걸어가신 길을 따라 걸어가 본다.

(1) 나사렛(마 2, 4 / 막 1 / 눅 1, 2, 4 등) [09~11]

<지도 설명> 나사렛은 이스라엘 북부의 가장 큰 도시로, 현재는 아랍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사진 설명> 마리아수태고지교회의 청동상이다.
가브리엘 천사가 처녀 마리아에게 예수님을 잉태할 것을 전하고 있다.

“나사렛 예수”, “본 동네 나사렛”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 나사렛은 예수님께서 어린시절부터 성년이 되기까지 인생의 가장 오랜 기간을 지내셨던 동네이다. 이곳은 예수님의 부모인 요셉과 마리아가 살던 곳이기도 했다. 요셉과 약혼한 처녀 마리아에게 가브리엘 천사가 예수님을 잉태할 것을 전했던 곳도 나사렛이다. 예수님께서는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시고 곧바로 애굽 땅으로 피신하셨다가 나사렛으로 오셔서 공생애 전까지 사셨는데, 이것은 “선지자로 하신 말씀에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 하심을 이루려 함(마2:23)”이었다.

(2) 에인 케렘(눅 1) [61~62]

<지도 설명> 에인 케렘은 예루살렘의 근처에 위치한 고대 도시이다.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만나기 위해 나사렛에서 에인 케렘까지 약 200km를 이동했다.

<사진 설명> 마리아방문교회의 벽화이다.
예수님을 잉태한 처녀 마리아가 친척 엘리사벳을 방문하기 위해 천사의 보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에인 케렘은 침례 요한과 그 부모 사가랴와 엘리사벳이 살았던 곳으로, 성경상에는 “유대 한 동네(눅1:39)”로만 언급된다. 성령으로 예수님을 잉태한 처녀 마리아가 천사 가브리엘에게 친척 엘리사벳의 잉태 소식을 전해 듣고 에인 케렘으로 와 엘리사벳을 방문했다. 이때 엘리사벳의 뱃속에 있던 침례요한이 기쁨으로 뛰어 노는 것을 느낀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마리아에게 말했다.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으며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 내 주의 어머니가 내게 나아오니 이 어찌 된 일인가 보라 네 문안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릴 때에 아이가 내 복중에서 기쁨으로 뛰놀았도다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은 그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눅1:42-45)”

(3) 베들레헴(마 2 / 눅 2) [65]

<지도 설명> 베들레헴은 예루살렘 남쪽에 위치해있으며 팔레스타인 웨스트뱅크에 속하는 지역이다.

<사진 설명> 예수탄생교회.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마굿간 자리에 세워진 교회이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미5:2)”라는 예언대로 예수님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말씀하신대로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은 아주 정확하게 이루어졌다. 가이사 아구스도가 호적하라는 명령을 내려 모든 사람이 호적하러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다윗의 집 족속인 요셉도 이때 다윗의 동네인 베들레헴으로 내려가게 된다. 베들레헴으로 내려갈 때 마리아는 성령으로 예수님을 잉태한 상태였다. 호적하러 온 사람들로 이미 베들레헴의 모든 여관이 가득 차 있었으므로, 예수님은 마굿간에서 태어나시고 말구유에 누여지셨다.

(4) 베이트 사후르(눅 2) [68]

<지도 설명> 베이트 사후르는 베들레헴 동쪽에 위치하며, 팔레스타인에 속한다.

<사진 설명> 목자의들판교회.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목자들이 천사들에게 전해들었다는 들판에 세워진 교회이다.

베들레헴 근처의 어느 들판(현 베이트 사우르)에서 목자들이 밤에 양 떼를 지키고 있었다. 그때 천사가 내려와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눅2:10-11)”하고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목자들에게 전했다. 그리고 수많은 천군이 나타나 천사들과 함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2:14)”하고 하나님을 찬양했다. 이 일이 있은 후 목자들은 베들레헴으로 빨리 가서 아기 예수님을 만나보고 찬송하며 돌아갔다.

(5) 베다니(마 3 / 막 1 / 눅 3 / 요 1) [46]

<지도 설명> 침례 요한이 침례를 베풀던 장소인 요단 강 주변의 베다니는 정확한 위치는 불명확하지만 이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 설명> 이곳에서 예수님께서 침례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셨다.

요단 강 건너편 베다니는 침례 요한이 침례를 베풀던 곳이다. 이곳은 마리아와 마르다가 살던 예루살렘 근처 베다니와는 다른 곳이다. 요단 강 건너편 베다니에서 예수님도 침례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셨다. 침례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시는 것을 보고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1:29)”라고 말했다. 예수님께서 침례를 받으시고 물에서 올라오실 때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예수님 위에 임하셨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마3:17)”하는 말씀이 들려왔다.

(6) 시험산(마 4 / 막 1 / 눅 4) [49]

<지도 설명> 시험산은 이스라엘 여리고에 위치한다.

<사진 설명> 예수님께서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고 말씀으로 승리하신 산이다.

침례 받으시고 성령의 충만함을 입으신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금식하시며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다. 마귀는 예수님을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예수님께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이며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마4:8-9)”하고 미혹했는데, 예수님께서는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마4:10)”하는 말씀으로 마귀의 시험을 이기셨고 마귀는 떠나갔다.

(7) 가나(요 2) [12]

<지도 설명> 가나는 이스르엘 평원 지역, 나사렛 북동쪽에 위치한다.

<사진 설명> 가나에 세워진 혼인잔치교회이다. 예수님의 첫 이적을 기념하고 있으며,
지금도 이곳에서 혼례가 종종 행해진다고 한다.

가나는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며 첫 이적을 행하신 곳이다.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님과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다. 그런데 잔치 도중에 포도주가 다 떨어졌고, 예수님은 손 씻을 물을 담는 돌 항아리의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이적을 행하셨다.

(8) 팔복산(마 5, 6, 7 / 눅 6) [23]

<지도 설명> 팔복산은 갈릴리 바다의 북쪽에 위치한 산이다

<사진 설명> 팔복산에 세워진 팔복교회이다.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이 모인 무리들에게 팔복과 주기도문을 가르치신 것을 기념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 앉으시고 제자들이 나아왔을 때, 예수님께서 그곳에 모인 사람들에게 말씀을 가르치셨다. 산상수훈으로 불리는 이 설교에는 팔복, 소금과 빛, 완전케 된 율법, 주기도문 등의 가르침이 속해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마5:3)”로 시작하는 여덟 가지 복에 대한 설교 즉 팔복에서 이름을 따 이 산은 현재 팔복산으로 불리고 있으며, 팔복교회가 세워져 있다.

(9) 고라신(마 11 / 눅 10) [20]

<지도 설명> 고라신은 갈릴리 바다 북쪽에 위치한 고대 도시이다.

<사진 설명> 회개하지 않아 예수님의 책망을 받은 고라신은 지금도 폐허로만 남아있다.

고라신은 예수님께서 권능을 가장 많이 행하셨지만 회개하지 않아 책망을 받은 도시들 중의 하나이다. 예수님께서는 “화 있을진저 고라신아 화 있을진저 벳새다야 너희에게 행한 모든 권능을 두로와 시돈에서 행하였더라면 그들이 벌써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 회개하였으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 날에 두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우리라(마11:21-22)”라고 말씀하셨다.

(10) 가버나움(마 4, 8, 11, 17 / 막 1, 2, 9 / 눅 4, 7, 10 / 요 2, 4, 6 등) [21]

<지도 설명> 가버나움은 이스라엘 북부에 속하며 갈릴리 바다 북쪽에 위치한 도시이다.

<사진 설명> 베드로의 집 터 위에 교회가 세워졌다.
열병으로 앓아 누운 베드로의 장모를 예수님께서 고치신 곳이다.

가버나움은 고라신과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가장 많은 권능을 행하셨던 도시 중 하나이다. 예수님께서는 가버나움의 회당에서 안식일에 귀신 들린 사람을 고치셨다. 또한 이곳은 베드로의 집이 있던 도시이기도 한데, 예수님께서는 열병으로 앓아 누운 베드로의 장모의 열병을 꾸짖어 고치기도 하셨다. 그러나 가버나움은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지리라 네게 행한 모든 권능을 소돔에서 행하였더라면 그 성이 오늘까지 있었으리라(마11:23)”라는 책망을 받았다.

(11) 베데스다 연못(요 5) [84]

<지도 설명> 베데스다 연못은 예루살렘의 무슬림 쿼터에 위치해 있다.

<사진 설명> 이 연못에서 예수님께서 38년 된 병자를 고치셨다.

베데스다 연못은 예루살렘의 양문 곁에 있는 못으로, 천사가 물을 움직이게 한 후 이 연못에 먼저 들어가는 사람은 어떤 병이든 낫게 된다. 이곳에 38년 된 병자가 있었는데, 이 사람을 물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병을 치유받을 수 없었다. 이 병자에게 예수님께서 찾아와 “네가 낫고자 하느냐(요5:6)” 물으셨다.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요5:8)”는 예수님의 말씀에 그대로 순종한 이 병자는 38년 된 병을 고침 받을 수 있었다. 이 날이 안식일이었기 때문에, 안식일에 병 고치신 일로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박해하고 죽이고자 하였다.

(12) 나인성(눅 7) [29]

<지도 설명> 나인성은 모레산 북쪽, 나사렛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는 아랍인 마을인 ‘네인’이다.

<사진 설명> 나인성기념교회이다.
예수님께서 나인 성에서 과부의 죽은 외아들을 살리신 것을 기념하는 교회이다.

예수님께서 나인 성으로 가실 때, 과부의 죽은 외아들을 사람들이 메고 나오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이 과부를 불쌍히 여기시고 “청년아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눅7:14)”하시니 죽은 아들이 살아났다. 이것을 본 모든 사람들은 두려워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고,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온 유대와 사방에 두루 퍼지게 되었다.

(13) 갈릴리 바닷가(마 13 / 막 4 / 눅 8) [22]

<지도 설명> 갈릴리 바다는 이스라엘 북부의 동쪽 경계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다.
갈릴리 바다는 사실 바다가 아니라 호수이다.

<사진 설명> 갈릴리 바다에 배를 띄우시고 예수님께서 바닷가에 앉은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셨다.

예수님께서 갈릴리 바다에 배를 띄우시고 바닷가에 앉은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셨다. 네 가지 땅에 떨어진 씨 비유, 좋은 씨와 가라지 비유, 겨자씨와 누룩 비유 등 여러 가지 비유로 말씀을 전하셨는데, 이렇게 비유로 말씀하신 것은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받지 못한 외인들이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며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여 돌이켜 죄 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려 함(막4:12)”이었다.

(14) 거라사(마 8 / 막 5 / 눅 8) [14]

<지도 설명> 거라사의 위치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갈릴리 바다 정동쪽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사진 설명> 군대 귀신 들린 자가 나왔다고 추정되는 무덤이다.
이 사람 안에 들어가 있던 귀신을 예수님께서 쫓아내셨다.

예수님께서 거라사(혹은 가다라) 지역에 가셨을 때 군대 귀신 들린 자가 무덤 사이에서 나왔다. 이 사람은 쇠사슬을 끊고 고랑을 깨뜨려 누구도 이 사람을 제어할 수 없었다. 예수님은 이 사람 속에 들어있는 수많은 귀신들에게 “더러운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막5:8)” 명하셨고, 귀신들은 이 사람에게서 쫓겨나 산 곁에서 먹고 있던 돼지 떼에게로 들어갔다. 귀신이 들어간 2천 마리의 돼지 떼는 모두 갈릴리 바다로 내려가 몰사했고, 군대 귀신 지폈던 자는 정신이 온전하여 졌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람에게 “주께서 네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사 너를 불쌍히 여기신 것을 네 가족에게 알리라(막5:19)” 명하셨고, 예수님이 행하신 큰 일이 데가볼리에 전파되었다.

(15) 게네사렛(마 14 / 막 6) [22]

<지도 설명> 게네사렛은 기노사르라고도 하며, 갈릴리 바다 북서쪽에 위치한 키부츠이다.

<사진 설명> 예수님께서 많은 병자들을 고치신 게네사렛.
이곳에는 항구가 있어 관광객들이 배를 타고 갈릴리 바다를 둘러볼 수 있다.

갈릴리 바다 위를 걸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오신 사건 이후, 예수님과 제자들은 게네사렛 땅으로 갔다. 그곳에서도 나음을 얻고자 하는 병자들이 소문을 듣고 예수님께 많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예수님의 옷자락에라도 손을 대는 자들은 다 나음을 얻었다.

(16) 가이사랴 빌립보(마 16 / 막 8) [16]

<지도 설명> 가이사랴 빌립보는 이스라엘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 지명은 바니아스이다.

<사진 설명> 가이사랴 빌립보는 우상을 섬기는 신전이 많았던 곳이다.
이곳에서 예수님께서 “나를 누구라 하느냐” 물으셨을 때
베드로는 이 모든 거짓 우상들과는 다른 유일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고백했다.

예수님께서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마16:13)”고 물으셨고, 제자들은 침례 요한, 엘리야,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고 사람들이 말하더라고 대답했다. 이어 예수님께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마16:15)” 물으셨을 때, 시몬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16:16)”라고 대답했다.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할 수 있었던 것은 베드로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알게 하셨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이 고백 위에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교회를 세우리라고 말씀하셨다.

(17) 다볼산(변화산)(마 17 / 막 9 / 눅 9) [28]

<지도 설명> 다볼산은 나사렛 동쪽에 위치한 산으로, 변화산으로 추정되는 산 중의 하나이다.

<사진 설명> 다볼산에 세워진 변화산 수도원이다.
예수님께서 변화되시어 엘리야, 모세와 더불어 말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엘리야의 방과 모세의 방을 두고 있다.

가이사랴 빌립보 사건으로부터 엿새 후,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을 데리고 높은 산에 올라가셨다. 그리고 그곳에서 기도하실 때 예수님의 용모가 변화되고, 옷도 빨래하는 자가 그렇게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희어졌다. 그리고 엘리야와 모세가 나타나 예수님과 더불어 말하는 것을 제자들이 보고 몹시 무서워했다. 그때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마17:5)” 하셨다.

예수님께서 변화되신 산으로 추정되는 장소는 크게 두 군데가 있다. 우리가 방문한 다볼산에 비잔틴시대 변화산 기념 유적이 세워져있기 때문에 교회사적으로는 다볼산을 변화산으로 보지만, 학자들은 가이사랴 빌립보 사건으로부터 엿새 후에 높은 산에 올랐다는 점에서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가까우며 이스라엘에서 가장 높은 산인 헐몬산을 변화산으로 보기도 한다.

(18) 실로암 못(요 9) [79]

<지도 설명> 실로암 못은 예루살렘 다윗성의 남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 설명> 예수님께서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의 눈에 진흙을 바르시고 이 못에 가서 씻게 해 고치셨다.
실로암 못의 물은 기혼샘에서부터 히스기야 터널을 통해 공급된 것이다.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셨다. 제자들은 예수님께 이 사람이 맹인으로 태어난 것이 누구의 죄 때문인지 여쭈었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요9:3)” 말씀하시고,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 사람의 눈에 바르시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게 해 그 사람의 눈을 치료하셨다. 그런데 이 날이 안식일이었기 때문에 바리새인들 사이에는 예수님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자인지 아닌지에 대한 분쟁이 생겼다. 예수님께서는 눈을 뜬 맹인에게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맹인이 되게 하려 함이라(요9:39)” 말씀하시고, 바리새인들에게는 “너희가 맹인이 되었더라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있느니라(요9:41)” 말씀하셨다.

(19) 여리고(바디매오, 삭개오)(마 20 / 막 10 / 눅 18, 19) [47]

<지도 설명> 여리고는 사해 북서쪽에 위치한 도시로 팔레스타인 웨스트뱅크에 속한다.
현대 도시 여리고 내에 고대 도시인 텔 여리고 유적이 남아 있다.

<사진 설명> 이 나무는 삭개오가 올라갔던 그 돌무화과나무와 같은 품종이라고 전해진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여리고에 이르렀을 때, 맹인 거지 바디매오가 길 가에 있다가 예수님을 향해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눅18:38)” 외쳤다. 예수님께서 바디매오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원하는지 물어보셨고, 바디매오는 보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예수님께서 “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눅18:42)”할 때 바디매오가 곧 볼 수 있게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님을 따랐다. 이 사건을 보고 사람들이 모두 하나님을 찬양했다.

또한 예수님께서 여리고를 지나가실 때, 키 작은 세리장 삭개오가 예수님을 보기 위해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갔다. 예수님은 삭개오를 쳐다 보시고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눅19:5)” 하셨다. 삭개오는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예수님을 영접했으며, 자기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고 자신이 다른 사람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다면 네 배나 갚겠다고 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눅19:9-10)” 하셨다.

(20) 눈물교회(눅 19) [76]

<지도 설명> 눈물교회는 예루살렘의 감람산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 설명> 눈물교회의 내부에 있는 모자이크이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에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더냐(마23:37)”는 말씀을 바탕으로
암탉이 병아리를 품고 있는 모습을 만들어놓았다.

여리고를 떠나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 성으로 가까이 오신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을 보시고 눈물을 흘리셨다. “가까이 오사 성을 보시고 우시며 ... 돌 하나도 돌 위에 남기지 아니하리니(눅19:41-44)”

(21) 겟세마네교회(마 26 / 막 14 / 눅 22) [77]

<지도 설명> 겟세마네교회는 예루살렘의 감람산 서쪽 기슭에 있다.

<사진 설명> 겟세마네에서 예수님께서는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도록 간절히 기도하셨다.
하나님의 인류 구원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습관을 따라 감람 산 겟세마네라 하는 곳으로 기도하러 가셨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26:39)”라고 기도하시며 십자가의 길을 준비하실 때, 제자들은 피곤해 잠들어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잠든 제자들에게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마26:41)”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 기도를 마치신 후,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에게서 파송된 큰 무리와 함께 예수님을 잡으러 왔다. 예수님께서는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 이들에게 잡히셨다.

(22) 베드로통곡교회(마 26 / 막 14 / 눅 22 / 요 18) [82]

<지도 설명> 베드로통곡교회는 예루살렘의 시온산에 위치하고 있는데,
대제사장 가야바의 뜰 위치에 세워진 것이다.

<사진 설명> 베드로통곡교회의 지붕에는 닭의 모형이 올려져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베드로가 세 번 부인한 후 닭이 울었던 것을 나타낸 것이다.

예수님께서 잡히신 후 대제사장 가야바의 뜰로 끌려가셨다. 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가 예수님을 죽이려고 거짓 증거를 찾고 있을 때, 베드로는 예수님을 멀찍이 따라 이곳에 왔다. 예수님의 결말을 보기 위해서였다. 그때 그곳의 여종과 사람들이 베드로가 예수님과 함께 있었다는 것을 알아보고 베드로를 추궁하는데, 베드로는 세 번 예수님을 부인하며 저주하고 맹세했다. 그러자 곧 닭이 울었고,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마26:34)” 말씀하셨던 것이 생각나 심히 통곡했다.

(23) 십자가의 길(마 27 / 막 15 / 눅 23 / 요 19) [86]

<지도 설명> 십자가의 길은 예루살렘 올드시티 내에 있다.

<사진 설명> 십자가의 길 2번째 처소이다. 이곳에서부터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로 오르셨다.

총독 앞에서 고발을 당하신 후 예수님께서는 마침내 십자가를 지셨다. 지금은 십자가를 지신 곳에서부터 예수님께서 오르신 골고다 길을 따라 무덤까지 14개의 기념 처소가 세워져있다. 예수님께서 쓰러지신 곳, 구레네 시몬이 십자가를 대신 진 곳, 울고 있는 여인들에게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눅23:28)”고 말씀하신 곳 등의 장소가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 길을 따라 아무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셨고 하나님의 계획하심대로 십자가에 달리셨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셨다.

(24) 엠마오(막 16 / 눅 24) [90]

<지도 설명> 엠마오의 위치는 명확하지 않다.
엠마오로 추정되는 장소 중 하나가 쉐펠라의 첫 번째 골짜기인 아얄론 골짜기 부근이다.

<사진 설명>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앞에 나타나셨고, 엠마오에서 그들에게 떡을 떼어주셨다.

두 제자가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고 있을 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들 앞에 나타나셨다. 그러나 그들은 눈이 가리어져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에서부터 모든 성경의 예수님에 관한 것들을 자세히 가르치셨다. 그 날 밤, 엠마오에 도착해 예수님께서 두 제자와 함께 유하러 들어가셨다. 식사 중 예수님께서 떡을 떼어 그들에게 주실 때에야 그들의 눈이 밝아져 예수님을 알아봤고, 예수님은 사라지셨다. 두 제자는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눅24:32)”하고 서로 말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실 때 성령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감동하셨던 것이다. 곧 두 제자는 일어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던 일을 다른 제자들에게 전했다.

(25) 베드로수위권교회(요 21) [24]

<지도 설명> 베드로수위권교회는 갈릴리 바다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팔복교회와 가깝다.

<사진 설명> 베드로수위권교회의 청동상이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사명을 주시고 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갈릴리 바다에서 고기를 잡고 있는 일곱 제자들에게도 나타나셨다. 베드로를 비롯한 일곱 제자가 물고기 잡으러 배에 올랐으나 아무 것도 잡지 못했다. 날이 새어갈 때, 예수님께서 바닷가에 서서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요21:6)”하셨고 제자들이 그물을 오른편에 던지자 그물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물고기가 많이 잡혔다. 육지에서 그물을 끌어올리니 큰 물고기가 153마리나 잡혔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함께 조반을 먹은 후,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세 번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요21:15)”. 베드로는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요21:15)”하고 대답했고, 예수님께서는 “내 어린 양을 먹이라(요21:15), 내 양을 치라(요21:16), 내 양을 먹이라(요21:17)”고 말씀하시며 베드로에게 사명을 주셨다. 그리고 베드로의 순교까지도 예언하시고 “나를 따르라(요21:19)” 하셨다.

(26) 승천교회(행 1) [74]

<지도 설명> 승천교회는 예루살렘의 감람산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 설명> 승천교회에는 예수님께서 승천하실 때 마지막으로 발을 딛으셨다고 전해지는 바위가 남아있다.

제자들이 예수께 이스라엘 나라가 회복될 때에 대해 묻자, 예수님께서는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행1:7)”라 대답하시고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 하셨다. 이 말씀을 마치시고 예수님께서는 하늘로 올려져 가셨다. 제자들이 하늘을 쳐다보고 있을 때 흰 옷을 입은 두 사람이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행1:11)” 말했다.

(27) 마가의 다락방(행 2) [80]

<지도 설명> 마가의 다락방은 예루살렘의 시온산에 있다.
마가의 다락방 아래층에는 다윗왕의 가묘가 있다.

<사진 설명> 제자들이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할 때 성령이 임하고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기 전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행1:4)” 말씀하신 그대로 제자들은 다락방에 모여 오로지 기도하기에 힘썼다. 오순절 날이 이르렀을 때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그들이 모두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방언을 하기 시작했다. 마침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던 경건한 유대인들은 방언이 각각 자기 난 곳의 언어로 들리는 것을 신기하게 여겼다.

2016 이스라엘-요르단 성지순례를 마치며 우리는 이스라엘 땅을 통해 계획하신 하나님의 뜻과 예수님의 순종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늘날 세상의 것을 주인삼아 살기 위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외면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면, 진정으로 소중한 것은 이 땅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기 위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오르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자기 십자가를 지고 말씀에 순종할 때, 우리를 위해 예비된 가장 귀한 하늘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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